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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세안과 칼럼

당뇨환자에서 실명 유발 합병증-당뇨망막병증
  • 안산연세안과
  • 2012-04-16
  • 2118

의학의 비약적인 발달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은 현재로서는 완치될 수 있는 병이 아니며, 그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도 진행할 경우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으나 늦게 발견될 경우 뽀족한 치료법이 없어 문제가 된다.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의 절대량이 부족하거나, 절대량은 부족하지 않더라도 인슐린 내성 등으로 인해 당을 제거하는 기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혈당이 상승하는 병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고혈당은 전신의 크고 작은 혈관을 침범하여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신장(콩팥), 신경, 눈의 망막 등은 당뇨로 인해 손상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기관이며, 눈의 망막은 안구를 사진기에 비유한다면 필름에 해당되는 중요한 부분으로서 눈에 맺히는 상을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하여 인식토록 하는 신경세포와, 이들 신경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들로 구성돼 있다.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에 분포하는 혈관이 손상되면 손상된 혈관 주변으로 부종, 삼출물, 출혈 등이 생기고, 이들 혈관으로부터 영양을 공급받는 신경세포의 기능저하가 생기게 된다. 그 결과 정확한 상을 뇌에 전달토록 하는 망막의 기능이 감소되며 손상 받은 부위와 정도에 따라서 중심시력의 저하가 생기기도 하고, 물체가 퍼져 보이는 등 상이 왜곡되어 보이기도 하며, 주변 시야가 감소될 수도 있다.

하지만,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도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 단계가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다.
적절한 안과적 치료없이 이러한 상태가 계속 진행되면 망막에 건강한 혈관 대신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게 된다. 갑자기 눈앞이 흐려지고 깜깜하게 보이는 현상은 이런 신생혈관으로부터 대량의 출혈이 발생하였을 때 생기는 일이기도 하다.

신생혈관이 자라기 시작하고 망막 앞부분의 유리체강에 출혈이 발생하며, 견인성 망막박리가 생기는 단계가 되면 이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라 하며, 이전 단계인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에 비해 치료결과와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당뇨망막병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세극등 검사와 안압검사는 물론, 눈을 산동시킨 후 시행하는 정밀안저검사(망막검사), 황반부종 등 망막미세혈관의 상태를 보기 위해 조영제를 주입한 후 시행하는 형광안저촬영검사 등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중심시력에 관여하는 망막의 일부분인 황반부의 상태를 육안으로 판별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검사로 OCT검사(안과광학단층촬영)가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에 비해 주로 중년 이후에 발병하는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러한 경우 진단이 늦어진 경우가 많고 당뇨망막병증이 이미 시작됐다고 하더라도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뇨병 진단 즉시 안과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반면에 30세 이전의 젊은 연령에 발병하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진단 후 5년 이내에 안과검진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임신 시에는 당뇨병성 망막증의 진행이 아주 빠를 수 있으므로 3개월에 한 번 정도의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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