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7명 중 한 명이 황반변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의 13%가 초기 황반변성을 갖고 있다고 조사됐다.
인간 수명의 증가로 인한 고령화와 그로인한 성인병의 증가, 나날이 서구화되는 식생활, 자외선, 흡연 등으로 인해 망막질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대표적인 망막질환이 바로 황반변성이다.
눈에는 카메라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얇은 신경 조직인 망막이 있다. 망막의 중심을 황반이라고 부르는데, 이 황반을 통해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나이가 들면 황반에 여러가지 변화가 생기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력이 저하되고, 보고자 하는 부위가 잘 안 보이는 것이다. 이를 황반변성이라고 말한다. 황반변성이 온다고 해서 시야 전체가 깜깜하게 되어 암흑 속에서 살게 되는 것은 아니고 보고자 하는 부분이 어둡거나 왜곡되어 보이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노인실명 질환인 황반변성이지만 별다른 초기증상이 없어 환자가 이상을 느껴 병원에 왔을 땐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50세 이후엔 눈에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안과검진이 권장되고 가족중에 황반변성 환자가 있는 경우엔 4배 이상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역시 조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위험인자로는 나이(특히 75세 이후 가파른 증가를 보입니다.), 유전적 소인, 심혈관계질환,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 과도한 광선(자외선) 노출, 낮은 혈중항산화제 농도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황반변성은 50대 이상에서 많이 생기며 한번 손상된 시력은 대개 회복되지 않으며 노인성 실명의 주원인이다.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고 결국에는 시력이 많이 저하되며 시야 중심부에 보이지 않는 부위가 생기게 된다.
진단은 환자의 과거 병력과 황반 변성의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 지를 확인한다. 이후 철저하게 눈을 진찰하는데, 이 검사에는 시력검사와 암슬러격자검사 등이 포함된다. 황반 변성 환자의 경우 암슬러격자를 응시할 때 일부 선이 휘고 왜곡되어 보이거나 심지어 사라지기도 한다. 확진을 위해서는 형광안저촬영, 안구광학단층촬영 등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방법은 안구내 주사치료, 광역학요법, 외과적수술을 비롯 각종 약물치료가 있다. 또한 예방적으로 항산화제를 섭취하거나 선글라스를 착용,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이 질환의 예후는 불량한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치료방법들이 연구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아직까지 황반 변성을 예방하는 것으로 증명된 방법은 없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황반 변성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들과 야채나 견과류를 많이 복용하는 사람들에서 황반변성이 더 적게 발병한다.